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골퍼 박지환, 희망의 샷을 날리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골퍼 박지환, 희망의 샷을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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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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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로 생긴 ‘꿈’, 그리고 ‘희망’
세상을 향해 희망을 샷을 날리는 박지환 씨[사진=조도현 기자]
세상을 향해 희망을 샷을 날리는 박지환 씨[사진=조도현 기자]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이유는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여기 행복해지기 위해 희망의 샷을 날리는 골퍼가 있다. 바로 박지환(28)이다. 지환 씨는 어렸을 적부터 몸이 성치 않았다. 우연히 부모님이 연습장에 가는 것을 함께 따라갔던 그는 하늘 높이 날아가는 골프공을 보며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이후 골프는 그의 삶에 깊숙이 자리했다. 매일같이 골프공을 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그에게 있어 골프는 단순히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박지환 씨의 하루는 운동으로 시작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 가장 먼저하는 일은 골프채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그가 지난 몇 년간 한국골프대학에 다니면서 몸에 배인 습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한다. 그렇기에 박지환 씨의 아침 운동이 그다지 특별해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특별한 이유는 그가 다른 사람과 달리 특별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별한 점으로 인해 그는 골프를 치기 전까지는 자신의 내면 깊숙이 침잠한 채 자신감이 없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골프를 시작한 이후 그의 삶을 180도 달라졌다. 먼저 표정에서도 여유가 있어 보였다. 서울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그는 활짝 웃으며 우리를 맞이했다. 우리에게 커피를 권하며 수줍은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아무런 구김살 없이 더없이 행복한 표정이었다

구체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묻자 그는 “골프를 시작한 지는 10년이 조금 넘었다”며, “중3때 골프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진학한 후 학교의 선생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골프가 가장 좋은 이유는 “골프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 어려움도 있었다. 세상의 편견으로 인해 어느 골프 연습장에서도 제대로 된 연습을 하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뜻하지 않은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서울시골프협회 부회장이었던 이모님의 도움으로 그는 이모, 어머니와 함께 태국으로 자체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환 씨는 그때를 회상하며 당시 골프만이 유일한 해방구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때 태국에서 골프를 배웠던 것이 지금 와 돌이켜보면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골프로 생긴 ‘꿈’, 그리고 ‘희망’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운 이후 그에게는 그동안 없었던 ‘꿈’이 새록새록 생겨났다. 그것은 바로 자신과 같이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하나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지환 씨는 더욱 더 골프에 열중했다.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됐으나 여전히 세상의 선입견에 막혀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골프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치열한 도전을 통해 3년 과정을 거쳐 지난 2016년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받았다. 지환 씨의 도전 이후 많은 장애인이 한국골프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조도현 기자]
박지환 씨의 하루는 운동으로 시작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 가장 먼저하는 일은 골프채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진=조도현 기자]

대학 졸업 후 그는 서초동에 실내골프연습장을 오픈했었다. 일반 골퍼, 장애인 골퍼에게 레슨했지만 인식 부족과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문을 닫아야만 했다. 하지만 골프레슨 코치에 대한 꿈은 여전히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일 아침 골프 연습과 더불어 지금은 매일 오후 3시간씩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5년째 바리스타 일을 하고 있는데 그를 이렇게 잡아주고 있는 것 역시 골프레슨이다.

그에게 골프 실력에 대해 묻자 그는 “최고 스코어는 77타까지 쳤다. 70대 후반은 가끔 치는데 보통은 81타에서 85타 사이로 친다. 연습을 더 해서 70대 스코어 안으로 들어오고 싶다. 가장 자신 있는 샷은 드라이버이고 퍼터 또한 자신있다. 졸업 후에도 아침을 먹고 골프 연습장에 가서 보통 4, 5시간씩 볼을 쳐 가끔은 연습장에 온 골퍼들에게 레슨도 해준고 라운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그는 장하나 프로를 꼽았다. 장하나 프로를 좋아하는 이유로 그는 “플레이가 시원시원하고 우승 후 세레모니가 멋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국에 갔을 때 우연히 장하나 프로와 라운드를 함께해 본적이 있다”며, “함께 라운드를 했을 때도 매너가 좋았고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하나 프로와 더불어 최근에는 고진영, 박성현 프로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도 말했다.

2015 마카오 스페셜올림픽국제골프대회에서 개인, 단체 금메달 획득

한편 2015 마카오 스페셜올림픽국제골프대회에서 개인과단체 금메달을 따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회에 참석했던 한 외국 관계자는 지환 씨를 보고는 ‘드라이버 머신’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에 지환 씨에게 스윙을 보여 달라고 하자 그는 아주 능숙하게 드라이버를 들고는 정석적이고 아름다운 스윙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라이버로 스윙을 하던 그는 잠시 멈추곤 “지금 생각해도 마카오 대회때 참 재미있게 잘 쳤던 것 같다며 대회 관계자들이 ‘드라이버 머신’이라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놀라운 집중력으로 골 프 치는 모습에 사람들이 환호해 줘서 무척 기분 좋았다.” 며 밝게 웃어보였다.

[사진=조도현 기자]
지환 씨는 매일 아침 골프 연습과 더불어 지금은 매일 오후 3시간씩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사진=조도현 기자]

한편 지환 씨에게 골프를 치면서 가장 인깊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그는 “골프를 쳤던 중 가장 특별했던 순간 은 태광 CC에서의 기억”이라 말했다. 지환 씨에 따르면 당시 만났던 부부 골퍼는 지환 씨에게 어떤 편견도 없이 그와의 라운드를 즐겼다. 그 인연은 이후에도 이어져 몇 번 더 라운드를 가졌다. 그 뿐 아니었다. 부부 골퍼는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해 골프백부터 클럽 등 용품을 선물해 주기도 했다. 그때 함께 라운드를 했던 분은 다이와클럽, 온오프, 블랙앤화이트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마스터스 통상의 권승하 회장이었던 것이다.

최근에도 권 회장과는 자주 연락을 꾸준히 하고 지내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지환 씨를 각별히 아껴 그가 직접 쓰던 아이언과 퍼터를 선물하기도 했다. 현재 이 아이언과 퍼터는 현재 지환 씨가 ‘보물 1호’로 각별히 아끼며 사용하고 있다.

끝으로 지환 씨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계속 골프를 치고 싶고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골프도 가르쳐 주고 싶다. 티칭프로 자격증도 따고 싶다. 골프연습장을 운영해 보고 싶고, 일반 골프장, 골프용품 회사에서 근무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자신과 같이 핸디캡을 가진 친구들을 위해 골프를 가르쳐 줄 생각이다”라며, “나아가 골프는 스포츠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오늘도 묵묵히 골프 연습과 바리스타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지환 씨는 지금까지 자신의 핸디캡을 강한 노력과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그리고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누구보다 행복한 희망의 샷을 세상을 향해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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