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 라우리(Shane Lowry)와 디 오픈(The Open)
셰인 라우리(Shane Lowry)와 디 오픈(The Open)
  • 김대진
  • 승인 2019.07.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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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라우리가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사진: 디 오픈 홈페이지 캡처)
셰인 라우리가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사진: 디 오픈 홈페이지 캡처)

셰인 라우리(Shane Lowry). 그는 1987년 4월 2일 아일랜드의 중부 웨스트미스 카운티(Westmeath County) 멀링가(Mullingar)에서 태어났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Dublin)의 정서쪽 내륙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그의 나이는 오는 8월 2일로 만 32세 4개월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는 ‘세인 로리’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7월 18~21일(현지 시간) 열린 ‘제148회 디 오픈 챔피언십’ 때부터 셰인 라우리로 불리고 있다. 현지 발음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올해 ‘디 오픈’은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골프클럽(파71· 7,344야드)에서 열렸다. 아일랜드섬의 북쪽 북아일랜드의 최북단 바닷가에 있는 링크스형 골프장이다. 북쪽으로 대서양 건너 스코틀랜드 아일레이(Islay)와 마주 보고 있다. 해리 콜트(Harry Colt)가 설계해 1888년 개장한 골프장이다.
36홀 중 올해 대회가 열린 곳은 던루스 링크스 코스(Dunluce Links Course) 18홀이다. 2011년 디 오픈 우승자 대런 클라크(Darren Clarke)가 이 골프클럽 멤버로 알려져 있다.

로열 포트러시 2번홀(파5, 574야드) 전경
로열 포트러시 2번홀(파5, 574야드) 전경

디 오픈이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것은 지난 1951년 이후 68년만이다. 바로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것이다. 이번에 디 오픈이 다시 북아일랜드에서 열리게 된 데는 대런 클라크, 로리 맥길로이(Rory Mcllroy), 그래엄 맥도웰(Graeme McDowell) 등 북아일랜드 출신 골퍼들의 맹렬한 로비(?) 때문이라고 한다.
디 오픈 챔피언십은 1860년 10월 17일 처음 열렸다. 첫 대회엔 8명의 선수가 참가해 윌리 파크(Willie Park)가 우승했다. 스코틀랜드의 프레스트위크(Prestwick) 골프클럽에서였다. 당시엔 18홀이 아니라 12홀이었다. 우승자에겐 은화 5파운드와 은제 벨트를 줬으나 1872년부터 상금과 은제컵(Claret Jug)으로 바뀌었다. 상금도 해마다 늘어나 올 대회는 총상금 1,075만 달러(126억 9400여만원), 우승상금 193만 5천달러(22억 8천여만원)였다.

셰인 라우리가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로커룸에서 우승컵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보고 있다.
셰인 라우리가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로커룸에서 우승컵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보고 있다.

‘디 오픈’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US 오픈’ ‘PGA 챔피언십’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로 꼽힌다. 정식 명칭은 ‘디 오픈 골프 오프 챔피언십(The Open Golf of Championship)’이다. PGA(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 ‘더 브리티스 오픈(The British Open)’으로 불렀으나 영국인들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오픈대회라는 자존심을 내세워 그렇게 부르자 2013년부터 ‘디 오픈(The Open)’으로 공식 표기하고 있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골프대회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 주관으로 매년 장소를 옮겨가며 열리며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St Andrews) 올드코스’에서 5년마다 반드시 이 대회를 열도록 규정돼 있다.

149년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에선 5승과 4승을 올린 선수가 각 5명, 4명이다. 현역 선수 중에선 타이거 우즈가 2000, 2005, 2006년 우승해 ‘골프황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은 최경주가 2007년 기록한 공동 8위다.

라우리의 가장 어린 팬? 라우리가 그의 캐디 보 마틴(Bo Martin)이 새로 태어난 아이를 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사진 : 디 오픈 홈페이지 캡처)
라우리의 가장 어린 팬? 라우리가 그의 캐디 보 마틴(Bo Martin)이 새로 태어난 아이를 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사진 : 디 오픈 홈페이지 캡처)

올해 디 오픈 대회 전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로리 맥길로이였다. 그는 대회장에서 남쪽으로 100㎞ 안팎 떨어진 홀리우드(HolyWood) 출신이고 16세 때 로열 포트러시 코스에서 61타를 기록한 적이 있어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첫날 8오버파를 치는 부진 끝에 컷 오프(+1)에 1타 뒤진 +2로 예선탈락했다.
포트러시 출신으로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만 300번 넘게 라운드를 했다고 알려진 그래엄 맥도웰도 예선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했으나 최종 +4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디 오픈 정상에 올랐던 파드리그 해링턴 (Padraig Harrington)도 +3으로 예선 탈락한 상태였다. 이번 대회 첫날 첫 조에서 티샷을 했던 2011년 우승자 대런 클라크도 역시 +3으로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셰인 라우리가 버디를 잡고 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사진:디 오픈 홈페이지 캡처)
셰인 라우리가 버디를 잡고 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사진:디 오픈 홈페이지 캡처)

그때 셰인 라우리가 등장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뒤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일랜드의 영웅으로 떠오른 것이다. 라우리는 1R 67타, 2R 67타, 3R 63타, 4R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2위 토미 플릿우드(Tommy Fleetwood)와는 6타 차였다.
대회 마지막 날은 악천후였다. 비바람이 몰아쳐 우산대가 휘어질 정도였다. 비교적 날씨가 괜찮았던 아침에 일찍 출발한 선수들은 언더파를 치기도 했으나 늦게 출발한 선수들은 애를 먹었다. 선두권에 있었던 JB 홈즈(Holmes)는 이날 16오버파를 쳐 3위에서 공동 67위로 급전직하했다. 저스틴 로즈(Justin Rose)와 맷 쿠차(Matt kuchar)도 8오버파를 쳤다. 이런 가운데 셰인 라우리는 1오버파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라우리는 이로써 2015년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PGA 투어 2승을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 갤러리들은 라우리를 열렬하게 응원했다. 아일랜드 국기를 들고 나온 사람도 있었다. 종교 때문에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로 갈라지긴 했지만 골프에선 여전히 한마음이라고 한다. 1891년 창설된 아일랜드골프협회는 북아일랜드까지 관할하고 있다.
라우리도 “골프에 있어서 우리(아일랜드, 북아일랜드)는 한 나라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 우승컵은 여러분의 것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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